답답하고 어둡던 초소형주택의 넓고 밝은 대변신

Juhwan Moon Juhwan Moon
住之江の元長屋 『大改造!!劇的ビフォーアフター』 放映, 一級建築士事務所アトリエm 一級建築士事務所アトリエ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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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이라도 쉬이 허물고 다시 짓기 어려울 때가 있다. 가족의 추억과 기억이 차곡차곡 쌓인 집이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고 사람들은 따뜻함을 잊어간다지만, 집을 그저 부동산으로 바라보는 요즘의 현상이 종종 아쉽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자매의 어린 시절 추억이 오롯이 터를 지키고 있는 작은 집이다.

오늘의 집은 1층과 2층을 모두 합쳐 96.84 ㎡(약 29.3평)에 불과한 작은 목조주택의 리노베이션이다. 일본 오사카 부(大阪府)에 지은 지 74년이나 된 오늘의 집은 낡은 몸 이곳저곳 병들고 있었다. 누수 문제가 심각하고 주변에 5층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열악한 환경이 되어버린 집이지만, 가족의 추억이 담긴 집을 지키고 싶은 건축주 자매의 소망이 집을 만들었다. 2012년 5월에 준공한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건축가 ATELIER M에서 맡았다. 

세장형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집

오늘의 집은 이른바 세장형(細長型) 주택이다. 특히 이러한 주택은 도시계획에 따라 하나로 합친 커다란 땅을 가늘고 길게 나눠 개인에게 분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기존의 집은 6개의 부지로 나뉜 블록의 한가운데 있었다. 그러나 양옆에 5층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이 집 혼자 끼인 채 남아있던 상황이다. 물론 햇빛이 적게 드는 만큼 어둡고 답답했던 것은 당연하다.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은 변신

가장 큰 문제는 건물 전체적으로 누수가 심한 점이었다. 누수가 심했던 까닭은 70여 년 간 계속된 증축으로 지붕 구조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일부 나무 부재가 썩은 경우도 발견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먼저 살릴 수 있는 기존 구조는 최대한 이용하되 방수와 단열을 위한 공사에 집중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너무 낡은 구조재는 새 부재로 교체했다. 폭 3.8m, 깊이 16m의 가늘고 긴 부지에 지은 집의 전면은 검은색 금속 강판으로 다시 마무리했다. 기존 개구부의 위치는 그대로 남겨두고 외벽 마감은 바꿔 건물의 기밀성을 확보했다.

어둡고 답답한 계단 분위기

오늘의 집은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2층으로 통하는 계단과 복도를 마주 본다. 변신 전 계단은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다.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공간배치와 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므로, 변신 후에도 계단 위치는 바꾸지 않았다. 그럼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계단을 살펴보자.

밝은 분위기를 살려 디자인한 계단

변신 후 계단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살려 디자인했다. 어두웠던 공간에는 작은 조명을 설치하고, 벽은 하얀색으로 바꿔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꾸몄다. 그리고 불안한 모습의 계단 널은 모두 새로 교체하고, 안전을 위해 오른쪽에는 손잡이를 부착했다. 

화장실로 활용하는 계단 아래 공간

그저 창고나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인 계단 아래 공간은 화장실로 만들었다. 앉고 서기 적당한 높이를 확보해 화장실로 꾸민 계단 아래 공간에서 건축가의 기발함과 재치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세심한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덕분에, 깔끔하고 쾌적한 화장실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 인테리어

오늘의 집은 일반적인 일본 주택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집이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인 현관에는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그리고 타일로 바닥을 꾸미고,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다. 그럼 깔끔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현관에는 어떤 가구를 더 놓을 수 있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현관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빛과 바람이 머무는 거실 디자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오면 먼저 만나는 공간인 거실이다. 오늘의 집은 2층에 거실, 다다미방, 침실을 배치했다. 이곳을 디자인하는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작은 중정을 만들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 점이다. 거실 옆 중정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환하게 밝히고, 주택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킨다. 그동안 어둡고 답답했던 집이 쾌적하게 바뀌는 순간이다. 

쾌적한 실내환경과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중정

중정을 통해 빛과 바람이라는 건축 환경을 개선한 것은 물론, 이곳에 작은 단풍나무를 심었다. 흔들리는 잎에 햇빛이 부딪히는 모습은 시각적,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할 것이다. 답답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친밀한 외부환경을 만들고 싶었던 건축가와 건축주의 의도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또한, 작은 집에서 작은 외부공간이 얼마나 공간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전통건축 아이디어를 적용한 다다미방

거실 옆 중정을 지나 안쪽 깊숙한 곳에는 다다미방을 만들었다. 일본 주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다다미방에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전통건축 요소인 다다미를 선호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님을 초대해 차를 한잔 하기에도 적당한 공간이다. 오늘의 집에서 다다미방은 건축주의 나이 든 어머니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집의 형태를 따라 배치한 일자형 조리대

가늘고 긴 집의 형태를 따라 주방은 일자형 조리대를 설치했다. 연속적인 동선을 가진 집에서 일자형 조리대를 벽에 붙여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조리대 뒤에는 수납장을 마련해 주방 가전제품과 식기를 단정하게 정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그럼 작은 집에 어울리는 다른 조리대 디자인은 무엇이 있을까? 여기 기사를 읽어보자.

작은 테라스가 여유로운 침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작은 테라스를 가진 침실이다. 침실도 전체적인 디자인과 맞춰 하얀색으로 벽을 꾸미고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이렇게 만든 침실의 커다란 창을 열면 테라스와 직접 통한다. 오늘의 집에서 테라스는 작은 외부공간이지만, 편안한 휴식과 함께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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