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미니멀리즘 공부방 인테리어

MIYI KIM MIY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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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가채점으로 어림짐작했던 점수가 확정되고 본격적으로 정시 입시 전쟁이 시작되었다. 수능 세대라면 모두 그렇듯, 본격적으로 사회에 뛰어들기 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일 것이다. 잘 시간도 아껴서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모르는 것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하는 의무감에 시달려 잠조차 적게 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집 안에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다면, 그 집은 당연히 입시생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시험이 일 년에 여러 차례 있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단 한 번 있을뿐더러, 아무리 평준화를 외쳐도 대한민국이 학벌 사회인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은 이미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가장 먼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약 한 달 뒤면 예비 고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던 현재 고2 학생들이 입시생이 되고, 주변의 압박과 기대 속에서 다른 학생들은 물론 자신과도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경쟁 속으로 뛰어든다. 어느덧 입시생이 되어 온종일 책상에 앉아 모든 에너지를 공부에 쏟아 부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인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예민한 아이에게는 작은 응원도 부담으로 다가와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줄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아이를 배려하면서도, 아이가 쉽게 공부에 집중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입시생 부모라면, 지금부터 우리가 살펴볼 수험생을 위한 적절한 공부방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험생에게 적합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주변 환경에도 개의치 않고 쉽게 책에 집중하고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라면, 어느 인테리어가 되었든 간에 그 아이는 좋은 결과를 이뤄낼 것이다. 다만, 좀 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는 생각했던 결과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공부에 커다란 관심이 없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학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아이일 경우, 더 많은 주변의 배려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변의 배려 중 가장 합리적인 배려 방식으로, 적절하게 디자인된 공부방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뤄내는 이도 있다. 그러나 수험생을 위해 알맞게 인테리어된 공부 방에서 입시를 준비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쉽게 좋은 결과를 성취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소품과 가구를 놓아 아이의 개성이 드러났던 평범한 아이 방 인테리어가 아니라, 불필요한 군더더기나 장식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필요한 가구만이 있어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로 수험생 아이 방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 책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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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가구는 당연히 책걸상이다. 보통 우리는 아이 방 사이즈가 작으므로, 효율적으로 공간을 쓸 수 있도록 책꽂이와 책상이 연결된 형태를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책상 스타일은 수험생에게 적합하지 않다. 정말 아이 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수험생 아이의 학습 능률을 올리고 싶다면, 우선 기존 아이 방 책꽂이에 버리기 아까워 전시만 해두었던 책들부터 정리하자. 그리고 수험생 아이가 공부에만 집중하고 어수선하게 꽃혀 있는 책들에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책꽂이와 책상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이제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책꽂이에서 분리된 심플한 책상 앞에 놓일 의자를 선택해보자. 아마 우리는 쿠션감이 좋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야 아이가 엉덩이도 아프지 않고 집중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착각이다. 아이가 대입 수능시험장에서 약 6시간 넘게 앉아 있을 의자는, 학교에 있는 의자다. 물론 방석을 갖고 갈 수는 있지만, 학교 의자는 등받이가 지나치게 푹신하지도 않고, 몸 전체를 기댈 만큼 커다란 등받이를 갖고 있지 않다. 아이가 공부해야 할 공간에서 긴장을 놓지 않도록, 의자는 등받이가 낮고 학교 의자처럼 딱딱한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바퀴 달린 의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아 공부할 때 의자가 뒤로 밀려나거나 지나치게 책상과 거리를 두거나 혹은 지나치게 가까워야 하는 불편함을 줄 뿐이다. 바른 자세로 앉아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바닥에 흔들림 없이 고정되는, 바퀴 없는 의자를 수험생 아이 방에 두는 것이 좋다.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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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시 언급하였듯, 책상에서 책꽂이를 분리했다면 혹은 이미 별도의 책꽂이가 아이 방에 놓여있다면, 우리는 이 책꽂이를 지나치게 책상과 가깝게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책상과 가까운 책꽂이는 아이가 자리의 이동 없이 효율적으로 문제집을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책꽂이에 수북이 쌓인 책들이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는 큰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상과 책꽂이가 지나치게 가깝다면, 아이는 이미 불안함과 초조함에 휩싸여 책상 위에 놓인 문제집을 풀기도 전에 다른 문제집에 시선이 갈지도 모른다. 이 책도 살펴봐야 할 것 같고, 저 문제집도 빨리 풀어야 할 것 같은 수험생의 초조함은, 책꽂이로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적절한 긴장감과 부담을 갖고 집중할 수 있도록, 책꽂이는 책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배치하거나 또는 도어가 달린 무지주 선반이나 책상 키를 넘지 않는 책꽂이를 책상 옆에 놓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선반에 도어가 달려 있으면 깔끔하게 책을 수납하여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책상 키를 넘지 않는 책꽂이라면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문제집 권 수에 압도당하지 않을 것이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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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조명 선택은 아이의 눈 건강과 집중력을 위해 필수적이다. 우선 아이 방에 설치된 천장 조명이 형광등이라면 전등부터 교체해주는 것이 어떨까? 형광등은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이 있어, 형광등에만 의존하여 공부한다면 동공을 수축하는 조절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빛 떨림 현상이 적으면서 사물을 선명하게 밝히는 것은 물론 전기세도 절감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수험생 아이 방의 메인 조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아이 책상에 부수적으로 학습용 스탠드를 놔주는 것이 좋다. 보통 책상이 벽에 붙어 있고 천장의 메인 등은 방 한가운데에 있으므로, 아이는 어디가 되었던 간에 조명을 등지고 공부하여 문제집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선반 밑에 부수적으로 조명을 달아 책상 전체를 고루 밝혀주던지 혹은 메인 조명과 같은 컬러와 밝기의 스탠드를 선택하여, 문제집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눈의 피로감도 덜어주도록 하자.

창문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부터, 사실상 올해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고2 학생들은 수험생이나 다름없다. 이번 겨울 방학부터 이미 수험생이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공부 습관을 들이고 계획을 잘 세워야,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큰 감정의 변동 없이 공부 패턴 및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추위에 벌벌 떨며 창문을 꼭 닫고 있기보다는, 창문을 어느 정도 열어둔 채 약간의 찬 기운을 머금은 신선한 공기가 학습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선한 바깥 공기는 졸음과 항상 싸워야 하고 스트레스에 잘 견뎌야 하는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책상은 창문과 가까운 것이 좋다. 다만 책상이 창문을 향해 있기보다는, 독일 업체 GONDESEN ARCHITEKT가 디자인한 사진 속 학습 공간 같이 벽을 향해 있는 것이 좋다. 지루한 다큐멘터리조차 재미있고 창문 밖 구름의 움직임조차도 흥미롭게 느껴지며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기 딱 좋은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공부할 때에는 집중하고, 책으로 지나치게 눈에 부담감을 주었다면 의자를 조금 밀어 창문을 통해 먼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아이 방 전체를 구획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험생 아이가 공부를 끝마친 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외부 불빛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커튼을 창가에 달아주도록 하자. 

휴식공간

한숨 돌릴 틈도 없이 공부했다면, 어느 정도는 쉬어야 에너지도 충전되고 다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지쳐서 잠시 누워볼까 하며 침대에 몸을 기대었다가 금세 다음 날 아침이 되어 후회하지 않도록, 수험생 아이가 효과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휴식공간은 책에만 시선을 고정해 피로감에 쌓인 수험생의 눈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약간은 어두운 조명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식물들을 담은 미니 화분으로 꾸미는 것이 어떨까? 화사함을 머금은 꽃보다는 아이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허브 화분으로 휴식 공간을 꾸미고, 컬러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차분한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을 위한 팁

이제 완전히 현 고3은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나고 기존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수험생이 되었다. 고3은 사실상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고 지속해서 문제를 풀며 감을 익히고 시간을 단축하며 효율적으로 빠르게 문제 푸는 스킬을 향상시키는 시기이다. 물론 고등학교 1, 2학년 때 다른 곳에 관심을 두느냐 공부에 집중 못했더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공부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 3월이 되기 전까지 EBS에서 나오는 예비 고3들을 위한 문제집 섭렵은 물론이고, 자기에게 부족한 과목을 충분히 공부하여 다른 과목들과 균형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고3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며, 그 부분을 전문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문제집을 골라 학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간이 없다 보면 자연스레 싫어하는 과목은 제외하고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문제를 풀게 되어 있는데, 하루에 모든 입시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살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수험생은 건강에도 세심하게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조차 아까운 때가 고3이다. 보통 감기는 목을 따뜻하게 하면 잘 걸리지 않으므로, 실내에서도 얇은 목도리나 스카프를 두르고 물을 자주 마시거나 가습기로 공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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