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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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인테리어의 큰 화두 중 하나가 에너지 절감이다. 패시브 하우스와 저에너지 주택, 제로 에너지 주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느낄 수 있으며, 일반 주택의 단열재, 마감재, 창호의 선택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다. 우리가 거의 매 순간마다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는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다른 에너지로의 전환이 용이하다. 그렇지만 발전 과정에서의 공해는 피할 수 없고, 전기의 공급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해 효율성은 높지 않다. 일상속에서 작은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에너지 지출을 막을 수 있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전기 에너지는 가스와 같은 다른 에너지에 비해 조금만 노력해도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붙잡을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 보일러를 틀자니 가스 요금이 무섭고, 전기장판을 사용하자니 전기 요금이 무섭다. 보이지 않게 낭비되는 전기를 아끼는 작은 팁부터 실천하여 에너지 절감, 비용 절감을 해보자. 지금부터 전기 에너지를 절감하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전기 소비량 파악

먼저 집 안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 주범이 무엇인지 찾아낼 필요가 있다. 가전제품마다 소비전력과 사용패턴이 다르므로, 하루 혹은 한 달을 기준으로 얼마만큼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면 좀 더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제품에는 소비전력이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소비전력이 500W인 제품을 2시간 사용했다면, 두 값을 곱해 500*2=1,000Wh=1kWh라는 전기소비량을 얻을 수 있다. 하루에 2시간씩 한 달 동안 사용한다면 500*2*30=30,000Wh=30kWh가 되며, 이렇게 도출한 한달 간의 전기소비량에 1kWh 당의 단가를 곱하면 한 달 간의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소비전력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전압과 전류로 대략적인 전력을 구할 수 있다. 공식은 전압(V) x 전류(A) = 전력(W)으로, 전압이 220볼트이고, 전류가 3암페어인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은 660W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직류에서만 적용되는 공식이고 교류일 경우, 전용 교류전력측정기 없이 정확한 계산은 어렵다.

소비전력이 크더라도 전자레인지처럼 잠깐씩 사용하는 제품이 있고, 소비전력이 낮더라도 냉장고나 전기밥솥처럼 24시간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 당장 계획에 없던 구매를 할 수는 없으니, 전기 소비량을 체크하면서 각 가전제품의 사용패턴도 점검해보고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전자제품 밝기 조절

적막함이나 무료함이 싫어서 습관적으로 TV와 컴퓨터를 켜놓는 습관,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 없는 행동으로도 많은 전기 에너지가 낭비된다. TV를 자주 껐다 켜거나, 채널을 빈번하게 돌리는 것도 전력 소비량을 증가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TV나 컴퓨터의 화면이 지나치게 밝은 것도 요금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니 적절한 화면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거나,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 화면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모니터를 꺼두거나, 절전모드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밝기를 낮추거나 수면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면 된다. 조명도 부분적인 온오프와 자유자재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택하면 초기 구매 비용은 더 들지만, 사용할수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현관이나 화장실 등에는 센서를 활용한 점등 시스템이나 조도 및 점등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조명 시스템이 도움이 된다.

전자제품 절약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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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전제품에는 일반적인 조작모드와 함께 절약모드가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그래서 버튼을 한 번 누르는 등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컴퓨터는 대부분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적으로 절전모드에 돌입하도록 설정되어있다. 하지만 그래픽이나 영상을 띄우는 스크린 세이버는 오히려 전력을 더 많이 소모하니 유의해야 한다. 세탁기에도 기존 세탁보다 절반가량 작동시간을 줄이는 시간절약 모드, 낮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모드 등 제품마다 표준 세탁 이외에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청소기도 모터의 고속회전을 통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량이 큰 편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흡입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강도를 낮춰 사용하면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필터의 먼지를 자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흡입력이 좋아져 작동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야간에는 전기코드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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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러그가 꼽혀있는 상태에서는 지속적으로 대기전력이 소모된다.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비전력 중 약 10% 내외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대기 전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00억 원에 해당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포함한 소형 전자제품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충전을 위한 전력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데, 충전 완료 후에도 꼽혀서 있는 플러그로 많은 전력이 낭비되니 신경써야 한다. 또한, 세탁기나 TV 사용 후 전원을 끄고 바로 코드를 뽑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쉬우니, 플러그 연결 부분이나 멀티탭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마트 플러그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기전력 차단을 위해 일일이 코드를 뽑고, 멀티탭을 끄는 일이 수고스럽게 느껴진다면 다른 대안이 있다. 최근 일반적인 전기 플러그 외에도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 플러그가 나오고 있다. 많은 IT기업과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는 사물인터넷(IoT)분야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아이템인 스마트 플러그이다. 전기 플러그를 원격으로 조정하여 전기를 켜거나 끄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 사용량까지 체크할 수 있다. 온오프분만 아니라 타이머 프로그램이나 모션 센서를 결합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구동하는 스마트 플러그도 있다. 전기 사용량 계측과 통신 등이 가능한 외장형 플러그와 에어컨,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에 결합된 내장형 플러그가 있다. 집 안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구동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하자.

주방 가전제품 교체

가전제품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된다. 전력량 대비 효율을 나타내며, 1~5등급으로 구성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전기가 많이 절약된다. 1등급은 5등급 대비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몇 해 전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상향되어 생산 시기가 오래된 제품과 최근인 제품은 소비 효율이 같더라도 등급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전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당장 가전제품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교체 기회가 생길 때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에너지 절약 마크가 있는 대기 전력 저감 우수 제품을 사용하면 대기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방에는 냉장고, 김치 냉장고, 전기밥솥, 정수기 등과 같이 24시간 전원을 켜두고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 절약모드나 스마트 플러그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니 주방 가전제품이 너무 오래되어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지않다면 교체도 고려해보자.

측정 장치 설치

예를 들어 물은 사용하면서 소모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전기가 소모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아 민감하게 반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기 요금을 납부할 때, 금액으로 환산된 값을 볼 때가 돼서야 실감이 난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측정기를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멀티탭에 꽂아서 사용하는 측정기, 스마트 플러그처럼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측정기 등 다양한 방식과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실시간 전기 사용량뿐 아니라 일간, 월간 통계량 측정이나 누진세 구간 알림 등의 기능을 갖춘 똑똑한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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