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기후학적 건축 : 재활용 건축재료의 조립식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Una Casa Ecofriendly hecha de Contenedores: 160m2 que te volarán la cabeza, James & Mau Arquitectura James & Mau Arquitectura Otros espac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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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컨테이너, 운반대 등의 재질이 한 주택을 짓는 건축 재료로 재활용되어 사용될 수 있다? 말만 들어선 믿기도 힘들고 상상하기는 더 어렵다. 그런데 이런 주택이 정말로 지어졌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바로 선박용 컨테이너와 운반대 등이 재활용되어 사용된 주택, Casa Manifesto (까사 마니페스토)를 소개한다. 한눈에 봐도 어딘가 일반 주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디자인의 주택이다. 칠레의 Curacavi (쿠라카비) 에 지어진 모듈식의 건축이자 지속 가능한 주택이고 스페인의 James & Mau Arquitectura 에서 설계했다.

팔레트로 덮여있는 외관

한눈에 흥미를 일으키는 색다른 디자인의 외관이다.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건물의 파사드는 흰색의 팔레트로 덮여있다. 주택 내에서 남북 향은 다소 닫혀있지만 동서축을 통해서는 열린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여기서 건축적으로 재미있는 요소는 창문을 내거나 구멍을 만듦으로써 주택의 외관 팔레트가 열리고 닫힌 것처럼 표현되어 매 계절 다른 느낌의 외관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생물 기후학적인 디자인이기 때문에 기존의 시스템에 비해 70%의 에너지 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

뜨거운 햇살로부터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시설물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설치된 나무로 만들어진 Pergola(페르골라 혹은 퍼걸라)가 주택 앞으로 아늑한 그늘 공간을 만들어낸다. 해가 뜨고 짐에 따라 방향과 정도의 깊이가 다른 그늘이 주택 앞에 만들어진다. 또한 햇빛이 있는 시간 동안 주택의 외관 팔레트 사이사이로 햇빛이 통과하며 흥미로운 시각적 디자인 효과가 만들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제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기능적으로 볼 때 Pergola가 만들어내는 에너지 절약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겨울에는 햇빛을 주택 안으로 들여 실내에 온실 효과를 만들어내 결과적으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여름에는 반대로 햇빛이 강한 시간에 햇빛을 어느 정도 차단하고 실내 통풍이 잘 이뤄질 수 있게 유도해 냉방비를 줄일 수 있다.

컨테이너

주택 외관의 팔레트 밑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 기본 구조는 선박용 컨테이너다. 총면적 160㎡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층에는 거실, 주방, 침실과 공용 욕실이 배치됐고, 2층에는 욕실이 설비된 두 개의 침실과 거실이 배치됐다.

테라스

환하게 오픈된 테라스는 공간의 좌우로 막힘이 없어 시각적으로 외부와의 연결 흐름이 상당히 유연하다. 양쪽으로 좋은 자연환경을 자연스럽게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듈화된 조립식 디자인으로 단순히 건설 비용만 낮춘 게 아니라 미래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이 주택의 평당 가격은 78만 원정도다.

내부 인테리어

지금까지 살펴본 주택의 모습은 어느 정도 인더스트리얼한 매력이 있는 기본 구조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런 외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는 내부를 살펴보자. 내부는 상당히 에클레틱하고 모던하며 컬러풀한 매력이 있다. 단순히 재활용된 건축 재료뿐만 아니라 그 위에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점이 인상적이다. 공간의 중간에 계단이 있고, 계단의 난간은 볼트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수직의 긴 막대는 선박 컨테이너의 문을 닫는 요소로 재활용됐다. 재활용된 요소들은 모두 각각의 새로운 색을 담아 인더스트리얼하면서도 동시에 모던해 오묘한 에클레틱 스타일의 매력을 보인다.

분리의 중요성

이처럼 생물 기후학적인 주택은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해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사용한 재료를 재활용하듯 다시 한 번 분리해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무척 중요하다. 한 예로 이 주택 내부는 컨테이너 베니어 재활용지에서 채취한 셀룰로스(섬유소) 종이로 처리됐다. 이와 같은 재활용 재료로의 재 분리는 생태학적이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으로도 거주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당장 내일의 날씨가 작년의 이맘때와는 다르고, 예측하지 못했던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기도 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것들로부터 새롭게 주택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용기 있는 주택 디자인이 시급할 때이다. 스페인의 재활용 재질의 조립식 주택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대담하며 용기 있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나무랄 데 없이 재치있고, 에클레틱해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에 맞서 국내에서도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주택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건축가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의 미래 주택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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