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소품은 집을 꾸밀 때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조금만 이를 신경 쓴다면 실내공간의 분위기를 한 번에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공간의 기능과 목적에 맞는 가구를 배치하고, 심심하게 느껴지는 곳에는 눈에 띄는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자. 그럼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방법도 잊지 말자.
그래서 이번 기사는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는 아파트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모린홈은 다양한 소품의 조화로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각종 장식과 가구는 서로 다른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기 전 공간은 서재와 침실을 겸하는 안방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변신 후에는 안방과 서재를 분리해 기능에 충실한 공간을 마련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오늘의 집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공간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이다. 거실 바닥은 나무의 질감을 살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커다란 창으로는 따뜻한 빛이 들어온다. 거실을 확장한 베란다 창가에는 은은한 느낌의 커튼을 달았다. 그리고 바닥 위에 카펫을 깔아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기운을 북돋는 모습이다. 만약 자신의 집에 온기를 더하고 싶다면 사진 속 거실처럼 포근한 감각을 살린 카펫을 준비해보자.
그와 더불어 거실 공간에서는 소품과 가구의 활용이 돋보인다. 거실의 고급스러운 소파는 선명한 색의 쿠션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한, 뒤의 벽에는 패턴 벽지를 붙이고 그림을 걸어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한다. 벽에 설치한 조명과 소파 앞의 테이블 모두 과하지 않으면서 기능을 중시한 디자인이다.
앞서 언급한 소품 중에서 액자와 조명은 허전한 벽을 채우는 좋은 디자인 요소다. 특히 검은색 프레임으로 제작한 조명은 마치 가로등처럼 거실을 은은하게 밝힌다. 만약 여유를 즐기고 싶은 저녁이라면 소파에 몸을 기대고 등불 아래 책을 읽어봄 직한 장소가 된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인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예술에 대한 안목을 드러내는 방법도 좋다. 집을 찾은 손님이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새로운 대화 주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주목하는 한 가지 경향은 기존의 진부한 공간에서 벗어나 거실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디자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집은 거실 한쪽 벽을 책꽂이에 할애하고 서재 기능을 더했다. 그저 텔레비전을 설치하는 공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하자 거실을 색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가족이 함께 독서와 사색을 즐기거나,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절한 공간이 탄생한다.
이번에는 조금 시선을 돌려 복도를 확인할 차례다. 오늘의 집은 거실과 복도에 식물을 놓아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동시에 복도 끝 시선이 멈추는 벽에는 현대적인 디자인 소품을 걸어 미술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자칫 허전할 수 있는 복도 벽을 채우면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아이디어다. 천장에는 매입형 조명을 설치해 공간을 비추고, 화분의 디자인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다른 이의 시선을 가리고 햇빛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커튼은 하나의 건축적 요소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의 집에서 침실 커튼은 사적이며 아늑한 공간을 완성한다. 일반적인 한 겹짜리 커튼 대신 두 겹으로 커튼을 달았다. 때로는 빛을 끌어들이면서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하고, 필요한 상황에 맞춰 빛을 가릴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와 맞춰 침실 모서리 화장대 램프도 직물 소재로 갓을 씌운 모습이다.
자녀의 공간을 꾸밀 때는 아이의 시선에서 공간을 바라봐야 한다. 예컨대 어린 시절 모든 사물이 크게 느껴졌던 순간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의 집은 자녀의 공간에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가득 불어넣었다. 창가에는 흰색 철제 수납장을 배치하고, 벽에는 책상과 책꽂이를 놓았다. 그리고 최대한 중성적인 색으로 가구를 배치해 자녀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작은 원형 러그를 깔아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도 돋보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