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높이는 공부방과 서재 만들기

Jihyun Hwang Jihyun Hwang
Graphicvirus _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지오아키텍처 지오아키텍처 Ofici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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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시험 때가 되면 꼭 책상을 치우는 데서부터 시작해 정작 공부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집에 와서도 일을 해야되는 직장인들도 생각보다 많은데, 문제는 막상 집에 오면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를 빠르게 끝마치지 못해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경우 모두 집중을 하지 못하니 앉는 자세가 점점 흐트러져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내 집 안의 공부방 혹은 업무를 보는 서재 공간의 생김새를 다시금 돌아보자. 공간이 어떻게 설계되었고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지에 대한 사항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효율성과 능률성을 높이는 공부방과 서재를 위한 다섯 가지 연출법을 소개한다. 국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매력적인 공부방과 서재를 살펴보자.

첫 번째. 집중력 향상을 위해 벽과 벽의 좁은 공간을 이용하자.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 돼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적지 않다. 모든 면에서 볼 때 상식적으로 집이 더 편해야 하는데 굳이 독서실까지 가서 공부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집중력을 높이는 공간 연출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래 넓은 공간에 있으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되지만, 동시에 넓은 공간에서는 시야가 넓어져 집중력을 잃게 된다. 다시 말해 시야를 책상 위로 한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독서실은 책상을 상판만 두지 않고 양옆에도 칸막이를 세워 시야를 차단한다. 그리고 보통 가정에서는 그런 식의 책상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이제 사진 속 공간에 시선을 옮겨보자. 벽과 벽의 좁은 공간에 아담한 크기의 딱 맞는 책상을 놓았다. 그 위로는 나무 선반을 두어 필요한 물품을 수납한다. 벽은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됐고, 책상의 상판과 나무 선반, 의자까지 포함해 모두 연한 나무로 시공되어 전반적으로 아늑하다. 동시에 시야가 책상 위로 한정되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었다. 국내 홍예디자인 에서 연출했다.

두 번째. 틈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가까이 배치해 긴장감을 낮추자.

앞서 소개한 공간의 오른편을 살펴보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간의 오른쪽에는 큰 창이 있고, 창문 아래로는 앉거나 누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 벽에는 메모 등을 부착할 수 있어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이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공간의 왼쪽과 오른쪽이 조화를 이뤄 공간의 긴장감을 낮추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일을 하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공부방이나 서재를 꾸미고 있다면 오로지 책상 주변만 보는 것보다는 가까운 동선상에 아늑한 느낌의 휴식 공간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 두 명 이상이 함께 쓰는 공부방 혹은 서재라면 창문을 이용하자.

두 명 이상의 아이가 함께 쓰는 공부방이거나 부부가 함께 쓰는 서재인 경우 집중력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시야를 책상 위로 한정시키면 공간이 답답하게 연출될 우려가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반대로 시야를 한쪽으로 크게 트이게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큰 창을 앞에 두고 긴 책상을 두는 방법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위 사진 속 공간이 좋은 예다. 국내 G/O Architecture 에서 설계했다.

네 번째. 책은 책상에서 바로 보이지 않게 보관하자.

해야 할 것이 많을 때 눈에 보이는 책이 책상 위로 많이 놓여있으면으레 지치기 마련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책상 위로는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어 하려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공간은 국내 홍예 디자인 에서 연출했다. 나무 선반을 벽에 고정해 그 위로 책을 보관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좋은 사례다.

다섯 번째. 충분히 밝은지 확인하자.

너무 밝은 공간은 쉽게 눈을 피로하게 하지만,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밝은 공간이 필요하다. 위 공간은 국내 G/O Architecture 에서 설계했는데, 상쾌한 느낌이 날 만큼 부드럽게 환하다. 이는 왼쪽에 큰 창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간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데는 벽과 천장, 바닥 그리고 가구까지도 흰색으로 시공해 빛을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흰색의 공간은 햇빛과 만날 때 한층 더 밝고 편안하게 연출된다.

이렇게 완성된 또 다른 공부방 혹은 서재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2015년 국내외 재미있고 흥미로운 서재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이탈리아에서부터 스페인, 영국, 폴란드의 디자인까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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