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자연을 담다, 미리 살펴보는 양평 K주택

Jihyun Lee Jihyun Lee
경기도 양평 K주택, 디자인 이업 디자인 이업 Pasillos, vestíbulos y escaleras moder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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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차로 약 40분 달리면 도착하는 경기도 양평. 도심지가 갖지 못한 쾌적하고 평온한 자연환경과 도심지 간의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는 양평은 최근 원데이 관광지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 한번 와보면 또다시 찾고 싶어진다는 이 작은 도시, 양평. 그래서인지 여행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단독주택을 지어 양평을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늘은 양평에 자리한 모던 스타일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2017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양평 K주택은 비록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이 주택이 어떻게 지어질지 오늘의 기사를 통해 함께 살펴보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던 스타일의 외관, 개방감 가득한 공간 구조, 그리고 넓은 창문에 담아낸 아름다운 자연이 빛을 발하는 주택이다. 은퇴하면 꼭 살고 싶어지는 도시로 양평이 손꼽히는 이유를 짐작하게 해주는 오늘의 주택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설계 및 시공: 디자인 이업 (Design E UP)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 대지면적: 990m² (299.4평) / 건축면적: 199.8m² (60평) / 건축구조: 경량 스틸 구조, 기초 철근 콘크리트 / 공사 기간: 2017년 9월~ / 외벽 마감재: 리얼 징크, 스타코 플렉스 / 데크: 천연데크(방킬라이) / 지붕: 하이테크 6mm+리얼 징크 150mm+이중 싱글 / 내벽, 천정: 페인트+실크도배 / 내부 바닥: 천연 대리석+온돌마루 / 창호: LG 시스템로이창호+아르곤/ 단열재: 지붕, 벽체-수성연질폼(100mm) / 주방가구: 한샘 맞춤 가구

1. 자연을 품은 ㄱ자형 주택

마치 저 넓은 자연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를 지닌 ㄱ자형 주택. 단일적인 형태가 아닌, 매스를 깎고 엇갈리게 배치하는 등의 부분적인 매스 변화를 통해 볼륨감 있는 외관 이미지를 그려냈다.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공간들이 색상별로, 소재별로 나뉘어 있어 외관만 보아도 어떠한 기능을 가진 주택인지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주택의 앞 편엔 넓은 주차장과 거실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앞에 주차된 스포티한 SUV 차량과 모던 스타일의 주택 외관이 만나 매우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그려낸다. 비록 도심지와 거리감 있는 양평에 자리하지만, 도시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양평 K주택의 매력이다.

주택의 뒤편엔 드넓은 정원이 계획될 예정이다. 도심지에서 접하기 힘든 쾌적한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창문을 비롯한 모든 개구부를 크게 내어 시원시원한 인상을 그렸다.

2. 높은 천장을 가진 거실

주택 안으로 들어와 거실을 살펴보자. 단독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마치 하얀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이 공간을 원하는 대로 창의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성화된 아파트가 가질 수 없는 단독주택만의 장점이다. 최근 이층 주택의 큰 트렌드는 공간의 개방감을 살린 구조이다. 일반적으로 주택 1층엔 거실과 주방을 비롯한 공적 공간이, 2층엔 침실 등의 사적 공간을 배치하곤 한다. 이때 2층은 1층보다 머무르는 시간이 적고 필요한 공간도 한정적이므로 바닥 면적을 꽉꽉 채워 계획할 필요가 없다. 2층의 바닥면적을 1층 거실에 양보하면, 거실의 천장이 지붕까지 연결되어 매우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양평 K주택도 마찬가지로 거실 천장을 높게 계획하였고, 천장 중앙에 실험적인 디자인의 조명을 달아 공간의 개성을 한껏 살렸다.

3. 검은색, 하얀색. 두 색상만으로도 완벽한 인테리어

거실 인테리어에선 하얀색이 주인공을, 검은색이 조연의 역할을 맡았다. 마치 두 명의 배우가 탁월한 역할분담으로 빈 무대를 허전하지 않도록 가득 채운 듯한 느낌을 거실 인테리어에서 받는다. 하얀색은 바닥과 벽면, 그리고 천장을 가득 채워 공간의 윤곽을 그린다. 반면, 검은색은 창문 프레임, 계단, 난간, 가구 등에서 차분하고 충실하게 하얀색의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단 두 가지 색상만으로도 단조롭지 않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멋을 담은 공간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의 역량을 느낄 수 있다.

4. 거실과 테라스를 향한 모던 오픈 키친

주방은 거실과 테라스를 향하도록 안쪽에 배치했다. 거실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주방 아일랜드를 두어 소통 중심적인 주방을 계획했다. 반면, 다이닝 공간은 좀 더 안쪽에 두어 거실로부터 거리감을 둔 모습이다. 주방은 별도의 파티션이 없는 오픈 키친으로 계획되었다. 공간을 가로지르는 장애물이 없어 시선의 흐름이 원활하고 동선 또한 편리하다.

5. ㅁ자를 그리는 2층 동선

1층과 2층은 계단과 복도를 통해 ㅁ자 동선을 그리며 연결된다. 굳이 여러 복도를 두어 동선을 길게 늘인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의 사진에서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6. 한 템포 느린 삶을 제안하는 주택

사진에서 알 수 있듯, 2층엔 푸른 자연을 담은 넓은 창문이 자리한다. 일반적인 2층 창문에 비해 폭과 높이가 상당히 큰 편이다. 건축가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굳이 ㅁ자를 그리도록 길게 늘인 이유는, 천천히 걸으면서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을 감상해보란 암묵적인 메시지이다. 적어도 양평에서만큼은, 한 템포 느린 삶의 여유를 느껴보자는 건축가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7. 아늑한 2층 거실

2층에도 작은 거실이 자리한다. 1층의 거실이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둔 역동적인 공간이었다면, 2층 거실은 휴식에 초점을 둔 아늑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거실 앞엔 조그마한 TV와 패브릭 스툴이 놓여있고, 뒤편엔 소파가 자리한다.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시선을 방해하는 장식적 디테일을 최대한 배제하여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오늘은 양평 K주택을 살펴보았다. 이 밖에도 양평에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많은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다. 또 다른 양평의 단독주택도 함께 살펴보자. 현대적 공간과 전통적 공간의 어울림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이다.

건축주의 바람이 그대로 실현된 경기도 양평의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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