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 효과적으로 인테리어 하는 법

Jihyun Hwang Jihyun Hwang
Sadirac, Frankreich, Oficina Inglesa Oficina Inglesa Dormitorios de estilo r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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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같이 넓은 집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말로 표현해보자. 아마도 나쁜 이미지의 공간을 그려내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만큼 넓은 집은 많은 이에게 긍정적인 공간으로 그려지며 넓은 집을 이상적인 집의 기준 중 하나로 손꼽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사용할 공간이 아무리 넓어도 적절히 공간을 채우지 못하면 어중간하고, 오히려 넓어서 불편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벽이 높으면 공간감이 깊어져서 넓고, 해방감을 느끼게 되지만, 너무 높으면 아늑함이 줄어들 수도 있다. 우리는 보통 좁은 방에서의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많이 찾지만, 여러모로 넓은 실내를 위한 인테리어도 분명히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넓은 실내를 효과적으로 인테리어 하는 법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인테리어 팁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공간의 크기에 비례하는 가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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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비우는 간결한 멋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테리어 트렌드가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공간의 규모에 맞춰 해석되어야 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다. 무조건 공간을 비워내면 어느 순간에는 빈 곳이 만들어내는 무미건조함에 눌려 집 자체에 애착을 잃게 되기 쉽다. 실내 공간이 클 때도 마찬가지다.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줄일 수 있지만, 가구는 실내 공간의 크기에 맞춰 가장 편안한 비율의 크기의 것을 골라보자.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업체 COR SITZMÖBEL HELMUT LÜBKE GMBH & CO. KG 제품으로 채운 거실이다. 

2. 공간의 경계를 따라 전체를 아우르는 크기의 가구도 좋다.

어느 정도 크기의 가구를 둬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 이탈리아의 건축 회사 SANSON ARCHITETTI 의 조언도 고려해보자. 전문가는 해당 공간의 경계를 먼저 파악해보라 조언한다. 천장의 경계가 끝나는 자리를 찾아보자. 예를 들어 사진 속 거실처럼 공간의 경계선에 맞춘 크기의 커다란 소파 등으로 공간을 채우면 널찍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3.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목재를 활용하자.

독일의 바닥재 전문 업체 LAMINATO – BODENLEGER FRANK HENNICKE 에서는 목재에 주목해보라 조언했다. 특히 주어진 공간이 넓으면 종종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온기를 머금은 목재가 이상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닥재로 활용해도 좋고, 가구에 활용해도 좋다. 또한,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색감이 어두운 목재일수록 좋다.

4. 바닥에 신경 쓰자.

앞서 언급했듯이 실내 공간이 넓으면 넓을수록 아늑함은 줄어들기 쉽다. 겉으로 드러나는 바닥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이때 바닥의 곳곳을 패브릭 소재 등 따뜻한 느낌이 있는 소재로 만든 러그나 카펫 등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시야가 닿는 빈 바닥의 느낌이 따뜻해지면 공간의 시각적 온도도 올라간다.

독일의 바닥재 전문 업체 TEPPICHLUST BERLIN GMBH 제품이다.

5. 편안한 벽의 높이를 만들자.

천장이 높으면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높은 천장의 실내에만 머물게 되면 긍정적인 효과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적당히 공간이 감싸주는 듯한 포근함도 필요한데, 천장이 높으면 그런 부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넓은 실내의 경우 대체로 천장도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벽 두 가지 색을 입혀 시각적인 착시 효과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상대적으로 어두운색을 입힌 벽이 시각적으로 더 가까운 느낌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실내가 넓은 공간에서는 어두운색을 벽면에 더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금은 낮아지는 느낌의 벽으로, 시야가 가장 편안한 벽의 높이를 만들어보자. 

독일의 건축 회사 LÖFFLER WEBER | ARCHITEKTEN 에서 선보였다.

6. 벽의 느낌을 둘로 나누자.

독일의 건축 회사 SKANDELLA ARCHITEKTUR INNENARCHITEKTUR 에서 선보인 거실이다. 앞서 살펴봤던 프로젝트에서는 높은 벽의 색을 두 개로 나눠 공간을 아늑하게 채워보라 조언했었다. 이번엔 조금 다르다. 벽의 느낌을 둘로 나누는 것만 보면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벽의 재질을 두 개로 나눠보는 아이디어로 조금 다르게 목표를 달성했다.

7.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는 커튼 달기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전문 회사 OFICINA INGLESA 에서는 천장이 높을 때 할 수 있는 또 다른 인테리어 대안을 제안했다. 창문 등의 자리를 활용해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는 긴 커튼을 달아 높고 따뜻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했다. 높은 벽이 비어 있으면, 차갑거나 밋밋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데 커튼을 활용하니 따뜻한 느낌이 들어 인상적이다.

8. 공간 나누기

공간이 넓은데 실내가 개방형으로 설계된 경우 서로 다른 기능의 공간들이 부딪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거실과 다이닝 룸, 주방 이렇게 세 공간을 열어내는 요새 트렌드에 맞춰 많은 집이 설계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인테리어는 사실 시각적으로 넓어 보일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선 조금은 분리된 채로 공간을 나누고 싶기도 하다. 너무 시끄럽거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물론, 열려 있기 때문에 해방감과 개방감이 크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이때는 벽을 설계하기보다는 때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미닫이문을 설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전문 회사 ELFA DEUTSCHLAND GMBH 제품으로 채웠다.

9. 가벽으로 공간 나누기

멕시코의 건축 회사 P11 ARQUITECTOS 에서는 미닫이문이 아니라 가벽을 활용해 넓은 공간을 두 개로 나눴다. 공간 전체를 막는 벽과는 달리 통로도 살리고 벽의 상단 부분을 통해 빛도 연결되어 시각적으로만 닫혀 있을 뿐 원활하게 이어지는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넓은 실내가 조금 더 아기자기하게 채워질 수 있는 아이디어다.

10. 수납장 혹은 선반을 가벽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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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건축 회사 SERRA VAZ ARQUITETURA E DESIGN DE INTERIORES 에서는 수납장 혹은 선반 겸 가벽으로 기능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해보라 조언했다. 일반 가벽의 경우 가벽이 세워진 부분의 시야는 닫히지만, 수납장 혹은 선반의 역할을 하는 가구를 가벽 대신 세워두면 가벽의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작은 소품도 올려둘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가 쏠쏠하다.

11. 다양한 종류의 키 작은 가벽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멕시코의 건축 회사 ARCO ARQUITECTURA CONTEMPORÁNEA 에서 선보인 실내 공간이다. 본래 열려 있던 넓은 실내에 키가 작은 가벽을 곳곳에 두어 동선을 다양화했다. 가벽마다 재질이 다르고, 디자인이 다르며 색감이 달라 분위기 또한 다양하다. 넓은 공간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매력적으로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12. 장식적 요소는 개성을 담은 소품으로

공간이 좁으면 굉장히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서 압축적으로 연출하라고 한다. 실내가 넓으면 어떨까? 실내가 넓은 공간의 인테리어는 대체로 장식적인 요소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 널찍한 공간에서 연출하고자 했던 시원한 이미지가 줄어들게 되기 쉽고, 크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적 요소를 아예 배제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개성을 담은 소품으로 간결하게 담아내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진들이나 직접 모은 소품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다른 기사글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역사를 담은 오래된 집들, 실내 개조 아이디어 12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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