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말하는 액자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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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호연당(好緣堂)주택, (주)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십칠 (주)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십칠 Sal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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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소품들은 구체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보다 추상적이거나 기능적인 면이 돋보이는 물품이 많다. 전체적인 큰 공간의 콘셉트와 경향에 맞추어 색상이나 무늬 혹은 제품 자체의 디자인으로 다른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무형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액자는 더욱 구체적인 느낌과 성격을 가진 인테리어 소품이다. 우선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틀로서의 액자 프레임이 존재하는 것에서,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또한, 그 안에 다른 이미지들과 별도로 작가가 창작한 이미지를 들여놓는 행위 역시, 거주자 혹은 디자이너의 취향과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직접 드러내는 일에 속한다. 거주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모습이나 이미지를 가진 작품이나 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독자성을 하나의 표어처럼 집에 걸 수 있다. 더는 실용적인 가구가 들어서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 빈 벽을 차지하는 액자는 활용하기에도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충실한 장식 효과를 보고 있다. 다른 스타일을 가진 주거 인테리어 공간 안에 걸린 액자들을 통해 집의 아이덴티티를 느껴보자.

사방의 벽에 걸린 시리즈 회화가 있는 액자

중앙에 놓인 테이블이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다이닝 룸의 모습이다. 여러 가지 인테리어 소품들이 공간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중에 벽에 같은 크기로 걸린 네 개의 회화가 눈에 띈다. 액자를 제외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디자인이 있는 도자기 물병들이다. 입체적인 모습을 한 다채로운 색상의 물병들이 전시되어있듯 공간의 선반 곳곳에 놓여 있어, 발랄하고 생기있는 느낌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다. 액자 안의 그림은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시리즈의 구상화이다. 사람과 도시 집이 그려진 단순한 형태와 색채의 그림이 다소 추상적인 이미지나 콘셉트를 제시하는 물병과 화분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과는 달리 파스텔 색조의 평화롭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풍기고 있다. 안정적인 구도로 같은 작가의 여러 회화를 공간의 면면에 배치한 효과로 인해, 다른 인테리어 소품의 비비드한 톤과 형태도 액자 그림의 일부에 귀속되는 듯한 통일감을 준다. 전체 공간에 캐릭터를 만들어 준 액자 인테리어이다.

수풀 사이의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한 액자 인테리어

자연의 색인 초록으로 인테리어 된 침대와 함께 액자 속 수풀을 연상시키는 드로잉은 침실 공간에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 나무 소재를 엮어 만든 의자와 침대 패브릭은 공간이 이미 자연스럽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지향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테두리가 과장되지 않은 단순한 액자 속에 흑백으로 표현된 수풀 그림은 침실 인테리어의 지향점을 좀 더 직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이처럼 액자를 통해서 거주자나 디자이너는 공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을 언어를 대신하여 이미지로써 전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배열된 액자 자체가 인테리어가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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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소파의 재질이 공간의 이미지에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디자인투플라이의 거실 인테리어이다.작은 프레임을 가진 흑백의 액자가 전면에 설치되어 있는데 액자 한 단위보다도 여덞 개의 작은 액자를 큰 공간에 배열한 모습 자체가 집에 디자인적인 요소로써 작용하고 있다. 가죽 소파의 진한 브라운 컬러와 각진 공간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운데, 규칙적인 간격을 가진 액자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공간의 느낌을 한층 더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추상화가 어울리는 공간

순한 파스텔 색조의 벽과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거실과 주방이 있는 공간이다. 추상화가 그려진 코너의 액자 인테리어가 없었다고 가정하고 공간을 보았을 때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미감은 선적인 이미지보다 색 면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부분이 강세이다. 순한 색상과 뾰족함이 없는 수평의 구도로 문학성과 이야기가 배제된 배경으로써의 공간 이미지가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액자로써 걸린 흑백의 선이 강조된 추상회화는 공간의 성격을 단 하나의 소품으로써 많이 바꾸어 놓았다. 순한 벽면에서 충족할 수 없었던, 감정의 표현 같은 이미지가 공간에 영혼을 들여놓은 듯하다.

담담한 달항아리가 그려진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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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반듯한 담백함이 인상적인 주방공간과 분리된 다이닝 룸이다. 테두리나 장식이 과하지 않고, 담백한 표면을 그리고 있어 흑백의 모눈종이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공간이다. 무채색이 주가 되지만 블랙앤화이트 디자인을 강요하지 않은 듯한 공간과 어울리는 하얀 달항아리가 액자를 차지한 주인공이 되었다. 배경의 색감이 한창 빠진 파스텔 색조는 공간의 벽과 함께 은은한 채를 전달하고, 가구가 많지 않은 공간에 입체적인 물품인 달항아리의 그림은, 다른 가구의 부피를 대신하여 실물의 달항아리가 입체적으로 인테리어 된 효과도 보여주고 있다.

공간의 성격에 맞게 재치있게 인테리어된 액자

욕실의 벽면에 걸린 액자 인테리어이다. 세면대가 있는 욕실의 특성과 맞추어, 칫솔로 이를 닦는 포즈를 취하는 모델이 있는 흑백사진을 걸었다. 배경의 시멘트를 바른듯한 벽면과 어우러지는 흑백의 인물사진은 공간에 생기를 준다. 재치있는 공간표현을 하고자 할 때, 여타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느낌으로 구체적인 유머를 전달하는 일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진으로써의 제시는 어려운 구상 없이도 단순하게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세련된 방식으로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벽에 걸리지 않은 액자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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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의 배치가 남다른 거실 인테리어이다. 티브이는 천장에서 떨어지게 배치하였고, 테이블은 얇은 선을 가지고 있으며 팔걸이의 형태가 남다른 소파 겸 의자를 놓은 공간은 액자도 얌전히 벽에 걸지 않았다. 액자들은 검은 프레임을 가지고 통일감을 형성하면서 바닥에 기대어 있다. 액자 안의 이미지가 중요하기보다, 동그란 모양의 테이블 형태 인테리어와 더불어 그 프레임의 모양과 액자자체가 소품이 되고 있다. 가운데의 액자에는 나뭇가지에 뚱뚱한 새가 앉아있는 이미지를 그려 놓았지만, 나머지 두 프레임의 액자는 비어있어 앞의 화이트톤 인테리어 소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벽에 걸리지 않은 액자는 이차원에서 삼차원으로 그 존재감이 변화하면서, 오브제로써 공간에 이바지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모한다.

테이블에 기대놓은 추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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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지 않고 테이블 위에 살포시 기대놓은 얇은 검정 프레임을 가진 추상화 액자이다. 추상화 안에 여러 형태를 가진 도형과 공간이 형상화되어 있어, 카펫과 소파, 그리고 쿠션의 조화를 직접 옮겨 넣은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색감도 거실을 구성하고 있는 패브릭의 빛깔과 비슷하여 마루를 가까이 놓고 그린 풍경화의 느낌이 공간을 더욱 재미있고 풍부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큰 면적의 액자이나, 벽에 걸리지 않고 낮은 공간에 기대어 있다. 이러한 배치만으로도 벽에 액자가 걸려있을 때보다 벽의 면적이 넓어 보인다.

색감을 주는 액자 인테리어

무채색과 나무의 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거실 공간이다. 가구가 없고 비어있는 큰 벽에 큰 사이즈의 풍경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다. 액자의 프레임을 흰색으로 하여, 하얀 벽돌 무늬가 있는 거실의 벽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반면에 걸린 사진은 노을이 진 배경의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있고 가구들도 부피가 크지 않은 공간에 큰 스케일을 가진 건축물 사진은 시원한 배출구와 같은 창문 역할을 한다. 큰 가구 못지않게 공간에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독특하게 잘린 창문과 추상화 액자

공간의 쓰임이 독특한 구조의 방이다. 싱크대가 창의 전면에 배치되어있고 창문은 공간의 두 면을 이용하여 꺾여있으나, 한 면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전형적이지 않은 벽의 구조를 보여준다. 공간이 이렇게 잘리고 아무 가구도 없이 끝났다면, 그 모습은 디자인이라기보다, 필연적으로 잘린 모습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네모 반듯한 모양의 추상화가 잘린 벽면에 배치됨으로써, 액자의 프레임을 통해 벽의 사각 형태를 다시금 인식할 수 있고, 한 면에 놓인 두 화면, 즉 하늘과 추상화는 묘한 균형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심심하지 않게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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