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을 아름답게 자연으로 물들이기

MIYI KIM MIYI KIM
Shades of White, Helô Marques Associados Helô Marques Associados Baños de estilo rús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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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집의 형태는 동일한 경향을 보인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애초부터 자연의 일부여서 그런 것일까. 우리 대부분은 자연에 가까워 마음이 평온해지는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바쁜 도심 속 삶에 전원 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최소한 베란다를 포함한 집의 어느 한 공간에서는 초록빛 싱그러운 식물이 놓여져 집 전체에 자연스럽게 생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집 안 곳곳에 내어진 창으로 들어온 화사하고 따스한 햇살이 집 안에 빛의 울림을 선사한다. 이처럼 자연으로 화사하게 물들여지는 집을 선호하곤 하는데, 유독 집 안에서 차갑고 칙칙한 공간이 있다. 바로 욕실이다. 한국에서는 유독 욕실이 인테리어의 대상에서 예외가 되곤 한다. 그저 하얀색의 타일로 무난하고 투박하게 디자인된 욕실은 따뜻한 물에서 피로를 푸는 힐링 공간이 아니라 볼일만 빨리 보고 나오는 차갑고 칙칙한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집 욕실도 바쁜 일상에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과 몸을 치료해주는 공간으로 변신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산이나 바다 그리고 최소한 집 근처 초록빛 공원에서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풀린 것처럼, 우리집의 어둡고 칙칙한 욕실은 아름답게 자연으로 물들여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켜보도록 하자. 

자연을 들인 창문 설치하기

Z-House, 'Snow AIDe 'Snow AIDe Baños modernos

만약 아파트와 같이 획일적인 디자인의 주거형태가 아니라, 드디어 우리가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순간이 온다면 바로 사진 속 욕실과 같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집 전체에 들이는 욕실 인테리어를 시도해보도록 하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사진 속 모던함과 한국 전통적인 분위기가 과감하게 조화를 이룬 Z-House 속 욕실처럼, 욕실은 언제나 축축하고 습기찬 숨겨져야 하는 공간이라는 편견을 깨고 거실처럼 커다란 창을 내어 개방된 욕실을 마련해보자. 자연을 향해 탁 트인 시야가 보기만해도 가슴 속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욕조 한가득 따뜻한 물을 받고 목욕을 한다면 저절로 시골 저 구석에 있는 휴양지 산장에 놀러온 것과 같은 안도감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 Photographer : Jungmin Seok >

따뜻한 느낌의 벽돌 욕실

주변에서 쉽게, 경제적인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벽돌 또는 파벽돌로 우리집 욕실을 자연에 가까운, 마음이 편안한 욕실로 변신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심플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화이트 컬러의 벽돌보다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붉은 벽돌을 활용하여 욕실 벽면을 디자인해보자. 건물의 외관에 쓰였던 붉은 벽돌이 욕실로 들어오며 인더스트리얼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벽돌 특유의 다듬어지지 않는 듯한 거친 느낌과 따뜻한 인상을 주는 은은한 붉은 빛 컬러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며 우리집 욕실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얀색의 매끈한 세라믹 세면대, 욕조 그리고 변기가 만들어내는 차가운 욕실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벽돌의 붉은기가 따뜻하게 욕실에 변화를 일으킨다. 다만, 벽돌을 사용하여 욕실을 인테리어할 때는 욕실 벽 전체를 커버하기보다는 사진 속 욕실과 같이 포인트가 되도록 욕실의 벽 한 면만을 디자인하도록 하자.

세면대 근처에 놓아진 식물

우선 욕실 문을 열면 보이는 세면대. 하얀색 타일이 천편일률적으로 나열된 욕실에서 하얀색 세라믹의 세면대는 그저 단조로운 욕실 인테리어에 또 다시 단조로움만을 더할 뿐이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컬러풀한 타일들로 지중해풍 욕실을 꾸밀 수도 있고, 보기만해도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운 욕실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복잡한 시공과 넉넉치 못한 경제적 사정에 쉽사리 욕실에 변화주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사진 속 욕실처럼 세면대 옆에 초록빛의 생기가 넘치는 식물을 놓아, 자연을 한아름 껴안은 욕실 인테리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사진 속 욕실처럼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사이즈의 심플하고 담백한 멋의 세라믹 화분에, 키우기도 쉽고 다양한 종류와 컬러가 매력적인 다육 식물을 기르거나 불쾌한 공기를 깨끗하고 신선하게 정화시켜주는 스킨답서스를 놓는 것도 좋다. 또한,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 스파트 필름, 미국 담쟁이 덩쿨로 불리는 양담쟁이를 욕실에 비치함으로써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욕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타일 대신 스톤소재 활용하기

homify Baños de estilo ecléctico

보통 한국에서 욕실 벽면이나 바닥의 소재는 타일로 한정지어진다. 물론 과거의 하얀색 또는 아이보리 컬러에만 국한되어있던 타일 소재의 욕실은, 최근 화사하고 생기 돋는 노란색이나 주황색과 같은 컬러풀한 타일 또는 모던하고 감각적인 느낌이 강한 블랙 컬러의 타일로 디자인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언제까지 타일로만 욕실의 소재를 한정지어 차갑고 딱딱한 욕실을 유지할 수 만은 없다. 마음이 편안하고 유럽의 어딘가로 놀러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타일 대신 스톤 소재를 사용하여 사진 속 욕실처럼 욕실 벽면과 바닥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벽면에 자잘하게 박힌 스톤이 가진 입체감이 욕실을 돋보이게 만들고, 각기 다른 컬러들의 규칙적인 반복이 욕실에 아기자기함을 더할 것이다.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세면대나 욕조와도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우든 퍼니쳐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건식 욕실이든 습식 욕실이든간에 상관 없이 어느 욕실에나 잘 어울리는 소재라 말할 수 있다.

세면대 아래 조약돌

바쁜 일상에 우리는 항상 어딘가로 떠나길 원한다. 사람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곤 하는데, 만약 우리 가족이 그리고 내가 탁 트인 바다와 파도끼리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조약돌을 스르륵 파도가 쓰다듬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성향을 지녔다면, 바다를 연상케 하도록 욕실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벽 전체를 스톤 소재로 디자인하는 경제적인 부담 없이도, 우리는 작은 소품만으로 욕실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바로 욕실 세면대 아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작은 조약돌들을 놓는 것이다. 하얀색과 검은색 그리고 하얀색에서 살짝 빛이 발한 브라운 컬러의 조약돌들이 세면대 밑 또는 욕실 바닥에 깐다면, 둥그런 조약돌들로 발 지압을 할 수도 있고 타일로 디자인된 욕실의 창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변신시킬 수 있으며 바닷가에 놀러온 듯 긴장이 풀리는 욕실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 속 우든 퍼니쳐와 작은 조약돌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욕실은, 우크라이나 업체인 Rover BC가 디자인하였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로 디자인된 가구

욕실이 유독 다른 공간에 비해 차갑고 단조롭다는 인상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욕실의 컬러와 가구 소재에 그 원인이 있다. 욕실 벽과 바닥이 하얀색 또는 파란색과 같은 한색이나 무채색 타일로 디자인되었을 때 그리고 거울 비롯하여 다른 가구들 또한 화이트 컬러로 디자인되었을 때 욕실 전체의 이미지는 단조롭고 차가워진다. 이렇게 밋밋한 이미지의 차가운 욕실을 부드럽고 편안한 휴양지 욕실처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사진 속 욕실과 같이 가공되지 않은 듯한 나무로 디자인된 가구를 욕실에 비치할 수 있다. 커다란 통나무를 반을 갈라, 자연 그대로 놓은 듯한 거친 느낌의 우든 소재의 세면대가 전체적으로 차가운 욕실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변화킨다. 세면대를 우든 소재로 놓는 방법 외에도, 우리는 수납장을 우든 소재로 놓을 수 있다. 만약 습식 욕실인지라 나무가 뒤틀리거나 변형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차선책으로 우리는 욕실 벽을 나무를 연상시키는 컬러와 나무 무늬가 새겨진 타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러스틱한 분위기의 스톤 소재 욕실 천장

'소박한', '간소한' 이라는 뜻을 가진 러스틱 인테리어는 갑갑한 도심 속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한 숨 돌릴 여유를 불어넣는 인테리어라 말할 수 있다. 언제나 정해진 틀에 맞춰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듯, 러스틱 인테리어는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질감, 다듬어지지 않는 소재들을 그대로 집 안으로 들여 집 전체에 평온함을 부여한다. 이미 한국에서는 자연에 한 걸음 더 가까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러스틱 인테리어는 욕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매끈하니 인위적인 느낌이 나는 화이트 컬러의 타일 또는 투박한 시멘트와도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는 스톤 소재를 활용하여 욕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보통 욕실에서 스톤 소재는 단조로운 샤워 부스의 벽 또는 세면대가 놓여진 공간의 벽면을 꾸미는데 사용되곤 하는데, 마치 동굴에 들어온 듯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사진 속 욕실처럼 욕실 천장을 스톤소재로 디자인하는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라 말할 수 있다. 욕실 천장의 울퉁불퉁하니 입체감 있는 스톤 소재가 은은하게 퍼지는 주황빛 조명에 더욱 독특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욕실 전체에 부여하며,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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