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와인 셀러 인테리어

Eunji Park Eunji Park
homify Bodegas de 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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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이제 더 이상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나 즐길 수 있던 낯선 술이 아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와인을 구해 즐길 수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좋은 와인을 집안에 모아두고 의미 있는 날 함께하고 싶은 이들과 향기로운 와인을 마시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좋은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와인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제대로 된 와인 셀러를 갖춰놓는다면, 더욱 맛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오늘은 와인 셀러(Wine Cellar)를 중심으로, 와인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나눠보고자 한다. 와인 셀러란, 와인을 보관하는 저장고를 일컫는다. 와인 저장고는 10~20도 정도의 온도에 75% 정도의 습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 와인을 보관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이와 더불어, 와인을 보관할 때는 다른 물건과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와인이 페인트, 가스, 기름, 식초, 채소 등의 냄새로 인해 상하거나 향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와인을 보관하는 데 필요한 지식은 물론, 다양한 와인 셀러 인테리어로 보기에도 아름다운 와인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와인 셀러의 필요성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계절 내내 10~20도의 온도와 적절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식품이나 음료를 보관하듯 냉장고에 와인을 넣어두기에는 너무 낮은 온도로 와인이 제대로 숙성과정을 거치지 못해 좋은 와인을 맛보기가 힘들어진다. 이와 반대로, 고온에서 와인을 보관할 경우에는 숙성이 촉진되어 맛있는 순간을 놓여버리고 만다.

이러한 이유로 행복한 순간에 가장 맛있는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와인 셀러가 필수라 할 수 있다. 전문 레스토랑이나 시원한 지하실이 있는 주택이라면, STUDIO AZELLIER에서 만든 것과 같이 와인만을 위한 저장소를 별도로 마련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대신하여, 와인의 신선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를 이용하는 전용 냉장고를 갖춰두는 것이 제일 좋다. 고급 와인의 경우 장기간 숙성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맛을 선보이기도 하므로, 와인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맛을 얻기를 원한다면 와인 전용 저장고인 와인 셀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좋은 와인 셀러의 조건

그렇다면, 좋은 와인 셀러의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이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맛있는 온도가 다르므로,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등의 와인을 칸별로 나눠 보관하며 적정한 온도를 지켜줄 수 있는 와인 셀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습도이다. 70~80%의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와인병을 막고 있는 코르크가 말라 와인이 외부의 공기에 노출될 수가 있다. 이럴 경우 급속한 산화로 와인이 시큼하게 시어 버리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와인은 진동에도 민감하다. 잦은 진동은 와인 속 물질의 분자구조를 어지럽혀 와인의 섬세한 맛과 향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 와인 전용 보관 공간이 없다면, 일반 냉장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진동이 많아 좋은 와인을 맛보기 힘들다. 다음으로 와인을 보관할 때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와인 또한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상해버린다. 와인을 아름답게 진열하기 위해 유리문이 달린 장식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유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와인 보관 방법

와인에 좋은 모든 환경을 갖춘 와인 셀러가 있다 하더라도,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와인 사이의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귀하고 비싼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고 싶다면, 와인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주어, 와인이 오밀조밀 붙어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온도 차이를 피해야 한다. 또한, 숙성하고자 하는 기간에 따라 오래 보관할 것은 안쪽으로, 빠른 시일 내에 꺼낼 것은 앞쪽으로 두는 것이 좋으며, 필요에 따라 꼬리표를 달아 와인의 종류나 구매 기간 등의 정보를 적어 두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와인 셀러가 없을 경우라 할지라도, 와인의 기본적인 보관 방법을 알고 있으면 조금 더 맛있는 와인을 만날 수가 있다. 코르크 마개가 있는 와인은 이 부분이 마르지 않도록 와인병을 기울이거나 눕혀서 보관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 더불어 지하실이나 베란다와 같이 서늘한 온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곳에 와인을 보관하면 변질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와인 보관 기간

와인을 이야기할 때, 빈티지(Vintage)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다. 빈티지는 포도가 수확된 해를 말하는데, 빈티지가 오래됐다고 좋은 와인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기 보관을 위한 특수한 와인이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와인이 출시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시음하기에 적당한 시기가 된다. 그 이전에는 숙성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최상의 와인을 맛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레드와인은 5~7년 정도, 화이트와인의 경우는 이보다 짧은 4~5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시음 적기가 지나고 나면 식초와 같은 냄새를 풍기며 상하게 되기 때문에 시음 기간을 꼭 지키는 것이 좋다. 와인의 숙성 정도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레드와인은 색이 연할수록, 화이트와인의 경우 오렌지색에 가까울수록 오래 숙성이 된 것이다.

코르크를 개봉한 와인의 경우 72시간 안에 모두 소비하는 것을 추천하다. 이 시간이 지나면 와인이 급속히 산화되어 더 이상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가 없게 된다. 화이트와인이 같이 풍미가 약한 것은 2~3일, 레드와인과 같이 맛이 진한 것은 4~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니, 와인을 오픈할 때는 이러한 점을 미리 유념해두자.

선반형 와인 셀러

벽을 이용한 자유로운 수납공간인 선반은 와인을 보관하는 데에도 유용할게 활용될 수 있다. 멕시코의 MEDIAMADERA가 연출한 공간을 살펴보자. 벽의 안쪽으로 깊은 홈을 내어, 그 안으로 와인을 한 병씩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보기에도 신선할 뿐더러 벽 안쪽의 시원한 온도에서 와인을 보관할 수 있어 와인의 맛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오른쪽으로는 갈고리 모양의 홀더를 부착하여, 와인을 한 병씩 올려놓았다. 양쪽 모두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자.

그 아래로는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기타 술들이 나란히 줄을 서 있다. 한 벽면 전체를 주류 보관소로 이용하고 있는데, 단순히 술을 저장해 두는 것에서 나아가, 인테리어 적으로도 손색없이 멋진 공간을 만들어 냈다.

지하 저장 공간

Round Hinged Trap Door and White Spiral Cellar homify Bodegas de vino Bodegas

영국의 SPIRAL CELLARS는 지하공간을 이용한 와인 셀러를 선보이고 있다. 거실의 한쪽 바닥에 양쪽으로 열리는 유리문이 달려있고, 그 아래로 나선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둥글게 파인 공간에는 빼곡히 와인이 차 들어가 있다. 와인을 좋아하고 새로운 주택을 건축할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인테리어일 것 같다.

와인 보관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갖추기에 완벽한 지하 공간을 집안과 연결해, 언제든 맛 좋은 와인을 꺼내 그 자리에 맛 볼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인테리어 스타일에 따라, 사진과 같이 모던한 느낌의 지하 와인 셀러를 만들 수도 있고, 때로는 원목 소재를 이용하여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저장고를 연출할 수도 있다.

독특한 와인 셀러 아이디어

사진에서는 칸이 유난히 촘촘한 책장이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칸칸이 와인이 한 병씩 누워있는 와인 셀러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브라질의 SESSO & DALANEZI은 와인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오픈하면서도, 일반 진열장처럼 와인에 지나친 직사광선이 비추는 것을 피하고자 책장 형태의 와인 셀러를 만들었다.

TV장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공간은, 오직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용 공간이다. 와인병끼리 부딪히지 않아 와인의 맛을 지켜주면서, 원목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연출된 주변의 공간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이렇게 고가의 와인 셀러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집안의 인테리어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나만의 와인 셀러를 만드는 것 또한 나만의 와인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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