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끝내는 봄맞이 대청소

Yedam Ann Yedam Ann
BABYPPO STUDIO, 디자인팩토리 디자인팩토리 Dormitorios infant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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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은 졌지만, 초록 잎이 무성한 또 다른 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날씨도 더 따뜻해지고 기분 좋은 봄바람이 나들이 가기에 딱 적당하다. 봄을 이어 금세 여름이 다가올 것이고 그 전에 우리 집도 산뜻하게 변신시켜놓으면 훨씬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좋으니 환기도 자주 하고 집 안 구석구석 묵은 때도 청소해보자.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미리 청소해놓은 집은 봄 느낌을 듬뿍 느끼기에도, 여름을 더 시원하게 보내기에도 좋을 것이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실내를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찌든 때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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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나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공간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먼지가 쌓여 고착돼버린 집 안 구석구석은 더 방치할수록 관리가 어려워진다. 물을 뿌리거나 수세미로 문질러서 닦이지 않는 때라면 세제나 천연 재료를 활용하여 없애야 한다. 집안 곳곳에서 활용하기 좋은 요소가 탄산수소나트륨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은 베이킹소다, 중탄산 나트륨, 중조 등으로 불리는 물질로 세정기능이 좋아 청소하는데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베이킹소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탄산수소나트륨은 베이킹할 때 빵을 부풀리는 데 쓰는 재료이다. 원래는 베이킹 재료이지만 친환경 세제, 친환경 세척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택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베이킹소다는 물에 잘 녹고 중금속의 독성을 완화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상수도 시설의 부식을 완화하고 악취, 기름때를 없앨 때도 효과적이다. 

 주방, 화장실,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에 생기는 곰팡이를 닦아낼 때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 묵은 곰팡이를 없앨 수 있다. 곰팡이뿐만 아니라 타일 틈에 끼어있는 물때까지 말끔하게 정리한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대1 비율로 섞어 오염된 곳에 뿌려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잘 안 닦이는 부분은 베이킹소다를 한 번 더 뿌린 후 수세미에 식초를 묻혀 닦아낸다. 오래된 수도꼭지, 샤워기, 호스 등은 식초, 베이킹소다, 물을 1:1:1로 섞어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배수구, 쓰레기통, 냉장고 냄새, 전자레인지 냄새를 없앨 때도 베이킹소다와 온수를 섞은 천연 세제를 활용하면 좋다. 

욕실의 샤워기 꼭지는 식초를 넣은 비닐을 한 시간 동안 샤워기 꼭지에 묶어둔 후 젖은 헝겊으로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커피메이커도 물과 식초를 활용하면 퀴퀴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넣은 후 한 시간 정도 끓여준다. 그 후 식초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깨끗한 물로 씻어 주면 커피메이커 포트에 냄새가 사라진다. 

 오래 사용한 아이들 장난감은 청결 유지가 중요한데 하나하나 손으로 닦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이때 집에 식기세척기가 있다면 장난감을 넣고 작동시키면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손상되지 않을 장난감만 이 방법을 활용하자. 주방에서 쓰는 용기에 남아 있는 음식물 냄새를 제거하고 싶을 때는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섞어 용기에 넣고 흔들어주면 된다. 양파를 잘게 썰어 물과 함께 넣어 흔들어 준 뒤 반나절 정도 지난 후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리면 냄새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

간단한 청소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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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를 돌리고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바닥을 닦는 행동만이 청소가 아니다. 간단한 습관과 행동만으로도 공간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불필요한 물건만 그때그때 버려도 공간에 답답함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도록 하고 고민되는 물건은 정리 상자에 잠시 모아두되 한 달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수납용품은 정리를 위한 것이지 쌓아두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과도하게 많은 수납용품도 정리하자. 물건이 많은 곳이나 자주 가는 곳에 동선을 고려하여 수납용품을 배치하도록 한다. 어떤 물건을 배치할 때는 어디에 두어야 가장 편할지를 결정하여 알맞은 곳에 수납한다. 가족별, 계절별로 분류하고 사용빈도를 고려한다. 공간 틈새가 데드스페이스가 되지 않게 행거, 바구니, 봉 등을 활용하여 작은 물건들을 수납하는 것이 좋다. 

 아이 방 같이 자주 어지러워지는 공간의 특징은 잡동사니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의 청소 습관을 위해서라도 잡동사니를 모을 바구니를 비치하여 바닥에 있는 물건을 놀이가 끝난 후 정리하도록 하자. 종류별로 정리하면 좋지만, 아이가 어릴 경우 바구니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편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편물만 줄여도 정돈이 훨씬 쉬워진다. 고지서나 안내문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게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물건 제자리로 돌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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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쓴 후에는 제자리에 두는 습관과 뒷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집을 처음 모습으로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옷장에서 옷을 꺼낸 뒤 생기는 빈 옷걸이와 갈아입은 실내복을 넣어둘 바구니를 옷장 안에 두거나, 열쇠나 지갑 등 외출 때마다 챙겨야 할 물건을 현관에 둘 수 있게 작은 바구니 같은 수납용품을 두는 것도 좋다. 맞지 않는 옷이나 지금 당장 입을 수 없는 옷 등은 상자에 넣어 보관해둔 뒤 한 두 달이 지나도 입을 수 없다면 과감하게 버리거나 나눠주는 것이 좋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별로 양말은 10켤레, 냄비는 5개, 프라이팬은 3개 등 구매 개수의 상한선을 정해두는 것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집에 여유를 주는 습관이다.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는 것은 침실을 단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하루의 일과를 차분히 시작하기에도 좋은 습관이다.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은 바닥에 떨어진 채로 두지 않도록 유의하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수건에 금세 악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샤워 후에는 샤워실 벽, 유리문, 거울 등에 비누 자국이나 물 자국이 남지 않도록 바로 닦아주면 두 번 청소할 필요도 없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 속 침실은 국내 업체 dip chroma가 설계한 주택의 일부이다. 그레이 톤의 벽면과 물소뼈 장식, 짙은 초록색 식물, 빈티지한 금속 조명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타이머로 청소시간 정하기

어떤 일이든 오래 한다고 일이 많이, 잘 처리되는 것이 아니다. 청소도 마찬가지이다. 구석구석 꼼꼼히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계획하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것부터 치워야 할지 막막하다면 눈앞에 보이는 부분부터 청소를 시작하자. 거실과 다이닝룸, 식탁과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물건부터 정돈하는 것이 좋다. 홍보물과 팸플릿, 날이 지난 신문이나 불필요한 영수증, 지난 몇 달간 보지 않고 쌓아둔 잡지 등을 정리 박스에 넣자. 그다음으로 소파의 쿠션, 의자, 소파 테이블 등을 치워 큰 공간을 정돈하자. 타이머를 이용하여 각 공간별로 10~15분 정도의 시간을 분배하여 청소하면 효율적이다. 정해진 시간만큼만 어지럽게 널린 물품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기만 해도 정돈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혹은 요일별로 청소 업무를 정해 실행하는 것도 바쁜 현대인에게 좋은 방법이다. 토요일에는 세탁기 돌리기, 일요일에는 청소기 돌리고 바닥 닦기, 월요일에는 먼지 털기 등 나누어 청소하면 시간 핑계로 청소를 미루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가구와 소품 먼지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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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소품이 많은 집일수록 먼지가 쌓일 수 있는 면적이 커져 청소가 번거로워진다. 소파, 테이블, 옷장, 장식장 등 큼지막한 가구부터 시계, 액자, 장식품 등 기타 소품들까지 청소한 지 며칠 만에 다시 먼지가 쌓인다. 오래 배치된 가구의 경우 다양한 요인으로 손상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가구를 청소할 때는 소재에 따라 청소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습기가 많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곳에 있는 가구는 쾨쾨한 냄새가 나는데, 이때 녹차나 홍차 우린 물을 마른 수건에 적셔 물기를 짠 후 가구를 닦아주면 냄새가 덜해진다. 원목 가구에 아이가 크레파스로 낙서했을 때는 물걸레로 닦으면 원목이 뒤틀릴 수 있다.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묻혀 문지르면 낙서도 지워지고 가구에 광택도 더해진다. 진한 갈색의 원목 가구에 흠집이 생겼다면 원두커피를 진하게 타서 흠집난 부분에 뿌려주면 자연스럽게 착색되며 흠집을 가려준다. 우유는 얼룩을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효과가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헝겊에 적셔 가구나 마룻바닥의 얼룩을 닦아내면 찌든 때까지 없애준다. 크기가 큰 가전제품이나 가구는 패브릭 덮개로 씌워두면 좋다. 직접 위쪽을 닦지 않아도 패브릭 덮개에 쌓인 먼지만 털어주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패브릭 덮개가 더러워지면 세제를 희석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세탁하면 깨끗해지니 간편하다. 

귤껍질로 오래된 가구를 닦아주면 윤기가 되살아나고 가죽 소파나 의자는 바나나 속껍질로 닦아주면 윤이 난다. 바나나 속껍질로 가구 표면을 문지른 뒤 다른 천으로 윤이 날 때까지 닦으면 천연 코팅이 돼 가구의 수명도 길어진다. 가죽 핸드백이나 구두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래돼서 유리에 흠집이 생긴 시계는 치약을 활용하면 복원할 수 있다. 가제에 치약을 묻혀 약간 말린 후 유리 표면 긁힌 부분을 문질러주면 흠집이 사라지고 유리에 윤기가 난다. 액자에 쌓인 먼지는 양파 삶은 물을 헝겊에 적셔 닦으면 오래된 먼지도 없앨 수 있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정전기 때문에 유독 먼지가 많이 쌓인다. 린스를 희석한 물에 걸레를 담근 뒤 물기를 짠 후 닦으면 먼지가 쉽게 닦인다. 동시에 정전기 발생을 막아 먼지가 잘 붙지 않는다.

악취 없애기

눈에 보이는 것들의 청소가 끝났다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청소할 차례이다. 공간 곳곳에 남은 특유의 냄새들을 없애야 쾌적함이 유지된다. 공간이 습하거나 냄새가 날 때 양초를 켜놓으면 초가 타면서 불쾌한 냄새를 없앤다. 아로마 향이나 허브 향 향초를 켜두면 잔향이 남아 공간을 은은하게 채운다. 식초와 허브를 활용하여 방향제를 만들 수도 있다. 유리 용기에 말린 허브를 넣고 허브가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 밀봉한다. 3~4주 정도 두었다가 가제 밭쳐 식초만 걸러낸 후 분무기에 담아 악취제거제로 쓸 수 있다. 카펫에 배어 있는 담배 냄새나 음식물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원두커피 가루를 뿌렸다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다. 냄새가 심한 곳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두면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악취를 줄인다. 과자나 김에 들어있는 일회용 방습제를 모아 신발장이나 옷장에 넣어두면 습기를 빨아들인다. 10원짜리 동전을 냉장고 아래 칸에 두거나 남은 식빵을 쿠킹호일로 감싸 작은 구멍을 내 냉장고에 넣어두면 악취를 없앤다.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는 에탄올에 아로마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려 쓰레기통에 뿌려주면 된다. 에탄올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쓰레기통 악취를 줄이는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집 안에 개미가 있다면 개미가 다니는 길에 소금을 조금씩 뿌려둔다. 소금과 식초를 4:1 비율로 섞어 집안 곳곳에 묻혀주면 방충제 역할을 한다. 바퀴벌레가 자주 나타나는 집이라면 곳곳에 겨잣가루를 뿌려두면 바퀴벌레가 사라진다. 또한, 바퀴벌레는 니코틴 냄새를 싫어하므로 담뱃가루를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그 물을 집안 곳곳에 발라 놓으면 방충 효과가 있다.

구석까지 청소하기

큰 공간이나 큰 가구는 청소기나 대걸레로 청소하기 쉽지만, 오히려 작은 공간과 구석은 청소하기 번거롭다. 작은 공간에 알맞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얇은 텔레비전의 위쪽 면이나 작은 장식물, 사진 액자틀 등을 청소할 때는 깃털로 먼지를 떨어내는 것이 유용하다. 촛대나 블라인드 판 사이는 흰 면장갑을 끼고 손가락으로 닦아주면 된다. 칫솔을 활용하여 세라믹 타일 사이의 때를 없애주고 미세 천을 사용하여 작은 거울이나 유리를 닦아준다. 전화기 버튼은 면봉에 우유를 묻혀 닦아주면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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