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물 위에 떠있는 보트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Aménagement d'une péniche, tina merkes architecte tina merkes architecte
Loading admin actions …

전세계적으로 땅의 면적은 한정적인데 인구 수는 늘고있는 추세다. 고로 땅은 제한적이다. 어떤 나라는 땅 자체가 크고 넓어 기본적인 집값이 그리 높지 않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땅 자체가 작아 도시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집값이 올라간다. 세계적으로 집값이 부담스러운 곳들로 한국의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 홍콩, 런던, 파리, 뉴욕 등이 꼽히곤 한다. 그렇다. 땅은 좁은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바로 그런 곳들이다. 그런데도 그 도시에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집을 마련해야 한다. 빚을 내기도 하고, 하우스 메이트를 얻어 한 집을 여러 명이 공유하기도 하는 등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한국에서는 아직 보기 어렵지만, 유럽을 돌다 보면 언뜻언뜻 보이는 또 다른 주거 대안, 주거용 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주거용 보트? 그렇다. 바로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셈이다. 

사실 우리는 물과 상당히 가깝다. 땅의 삼면이 바다와 이어지니 시간적 경제적 여유만 되면 언제든지 쉽게 바다에 가볼 수도 있고, 또 내륙에는 길고 굵은 강줄기와 작은 하천들이 많아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꼽히곤 한다. 그렇게 우리는 물과 가까이 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장단점이 있고, 또 한국 사회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 자연 속에 도전적으로 뛰어들어 삶의 터전을 만들어낸 이런 프로젝트는 새로운 자극이 되기 마련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보자.

프랑스의 건축 회사 TINA MERKES ARCHITECTE 에서 설계했다.

배? 집?

25m 길이에 폭 4.80m의 규모를 자랑하는 특별한 보트가 조용한 강가에 떠 있는 모습이다. 본래 오랫동안 내륙 항행용으로 사용되던 보트를 주거용 보트로 개조해 현재는 한 가족이 사는 그들의 특별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풍부한 채광

외관의 검은색과 짙은 초록색으로 무게감을 느꼈다면, 실내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가족을 맞이한다. 기존의 보트는 산업적인 분위기로 기본적인 집이 주는 따스함이 빠져 있었다. 내벽을 제거하고, 강철 구조물을 통해 높이를 수정하고 큰 채광창을 통해 채광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의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흰색을 중심으로 실내의 벽과 천장을 마감하고 풍부한 햇볕이 실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말은 곧 실내의 분위기가 햇볕과 더불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늑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실내 곳곳은 목재로 채워져 온화함을 더한다. 

사진 속 공간은 집으로 들어서는 입구로 목제 계단을 통해 실내로 연결되게 했다. 바닥도 계단과 마찬가지로 목재로 시공했다. 

다이닝 룸과 주방, 거실

벽을 두지 않고 오픈 형태로 연결된 다이닝 룸과 주방, 거실 공간이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목제 바닥을 아래에 두고 흰색의 벽과 천장이 공간을 감싸 안았다. 심플하고 모던한 가구와 부드럽게 곡선을 그린 디자인은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형성한다.

거실

다이닝 룸에서 반대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거실이 보인다. 초록색의 소파와 TV를 둔 평범한 실내 모습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선을 따라 그리듯 벽에 작고 크게 낸 창문은 실내로 끊임없이 햇볕을 들여 따스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욕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최대한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그려내고자 했던 욕실 공간이다. 금속의 욕실 싱크 아래로 수납장을 두어 필요한 욕실 물품을 수납하게 했고, 그 옆으로는 욕조를 바짝 붙여 설치한 모습이다.

아이 방

모던과 인더스트리얼함이 절묘하게 묻어나는 에클레틱 스타일의 아이방이다. 정확하게 모든 것이 직선으로 들어맞는 현대 주택에 비교하자면 분명 마음에 안차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인더스트리얼의 거친 부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 집도 그 여느 집이 그러하듯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가정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주택을 그려낸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확인해볼 수 있다.

입면도

단면도

¿Necesitas ayuda con tu proyecto?
¡Contáctanos!

Destacados de nuestra revista